거의 세달만에 이어 쓰는 여행기....
멍하게 일어나 전 날 밤의 꿈들을 기억해 내는 듯 흐릿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씨시에서 처음 맞이하는 아침.
한창 세간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힐링여행'이란 것을 해보고자 선택한 여행지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기도 좋고 평온한 분위기는 최고였으나
몸과 마음은 심란하기 짝이없던 그런 시간이었다.
아씨시의 아침과 밤이 보고싶어 2박을 투자했는데
첫날밤은 끝내주게 좋은 방에서 에어컨의 저주로 잠못이루고 퀭한 상태로 일어나고야말았다.
덕분에 일출구경은 커녕 내가 기대했던 아침맞이는 실행에 옮기지도 못하고....
그래도 아침공기만큼은 참 상쾌했다.
높은 빌딩도 꽉 막힌 도로도 보이지 않는 작은 동네.
요란스럽지 않아도 아무 말 없이 근질근질 깨어나는 하루가 사랑스러웠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까치를 깨워 수녀원의 아침식사를 하고
예상했던대로 좋은방에서 쫓겨나 원래 예약했던 도미토리룸으로 옮기게되었다.
사실 우리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는데 근엄하고 심각한 표정의 수녀님들 덕에 괜히 쫄았더랬다.
청소담당 수녀님이 한국인 도미를 청소하시는 동안 잠시 동네 산책.

비둘기 아파트인가....
길에 쭉 늘어선 벽중엔 이렇게 비둘기들이 구멍마다 살고있는 곳도 있었다.

비는 시간을 때우려 까치와 유명 레스토랑인 Da Cecco의 위치를 알아보러 가는 길에
잠시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 들러보았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내가 아씨시에 집착한 이유 중 하나였던
사각 회랑을 볼 수 있었다.
고성당의 저 회랑이 어찌나 가보고 싶었는지....
사실 진짜로는 별것 아닌데.
그래도 좋았다. 그ㅡ냥

성당을 나와 레스토랑을 향해 내려가며 찍은사진.
내리막길인데 꼭 오르막길처럼 나왔다.
전날 그렇게 비를 쫄딱맞으며 고생고생 기어오른 길인데 전부 바짝 말라있다.

아씨시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
외국 사극이나 영화에 나올 거 같은 구조의 건물들이 참 많았다.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 내려간 후에 발견한 da Cecco.
한국 웹에선 암만 찾아도 잘 안나오는 아씨시의 식당정보 중 유일하게 확신을 가지고 가려고 했던 맛집인데
이날만큼은 제대로 힐링한번 해보자고 부푼꿈을 안고 까치와 함께 근처를 서성이다 다시 수녀원으로 돌아갔다.

아씨시엔 고양이가 참 많다.
그래서 좋았다.
조용하고 명상적인 이 동네엔 역시 개보다 고양이가 어울린다.

하....저거슨.

마음에 드는 골목.

각설하고, 임시 산책을 마치고 방 옮기기를 끝낸다음 콩닥대며 향한 da Cecco.
숙소에서 만난 다른 한국인 여행객과 같이 먹자고 약속까지 하고 갔는데
오픈시간이 지났는데도 문을 열 기미가 안보여 셋이서 하염없이 처량한 강아지처럼 문 앞을 서성이고 있으려니
어떤 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가 나타나서 오늘은 가게 휴점일이라고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하고
굉장히 굉장히 딱하단 표정으로 우릴 보며 가게 옆의 문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맛집이!!! 맛 힐링이 ㅠㅠ
전부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그 한국인 여행객은 그냥 다음여정으로 가버리고
까치와 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코무네 광장으로 터덜터덜 향했다.
한달이고 두달이고 죽도록 정보수집해도 휴점일이면 모든게 끝이라니...이건 뭐.

코무네 광장에서 서성이다가 그냥 사람 많길래 들어간 작은 식당.
쓰라린 가슴을 안고 먹고싶은거 막 먹자고 큰맘먹고 까치가 먹고싶다는 카프레제 샐러드도 시켰다.
이탈리아에서 먹는거니까 리얼 카프레제 샐러드?!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까치는 소시지 크림 파스타, 그리고 난 파스타중에 무슨 수프를 시켰는데
받아보니 토마토 보리죽같은게 나왔다.
짠것만 빼면 맛이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에 사진보니 군침이 도네.
멍하게 일어나 전 날 밤의 꿈들을 기억해 내는 듯 흐릿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씨시에서 처음 맞이하는 아침.
한창 세간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힐링여행'이란 것을 해보고자 선택한 여행지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기도 좋고 평온한 분위기는 최고였으나
몸과 마음은 심란하기 짝이없던 그런 시간이었다.
아씨시의 아침과 밤이 보고싶어 2박을 투자했는데
첫날밤은 끝내주게 좋은 방에서 에어컨의 저주로 잠못이루고 퀭한 상태로 일어나고야말았다.
덕분에 일출구경은 커녕 내가 기대했던 아침맞이는 실행에 옮기지도 못하고....
그래도 아침공기만큼은 참 상쾌했다.
높은 빌딩도 꽉 막힌 도로도 보이지 않는 작은 동네.
요란스럽지 않아도 아무 말 없이 근질근질 깨어나는 하루가 사랑스러웠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까치를 깨워 수녀원의 아침식사를 하고
예상했던대로 좋은방에서 쫓겨나 원래 예약했던 도미토리룸으로 옮기게되었다.
사실 우리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는데 근엄하고 심각한 표정의 수녀님들 덕에 괜히 쫄았더랬다.
청소담당 수녀님이 한국인 도미를 청소하시는 동안 잠시 동네 산책.

비둘기 아파트인가....
길에 쭉 늘어선 벽중엔 이렇게 비둘기들이 구멍마다 살고있는 곳도 있었다.

비는 시간을 때우려 까치와 유명 레스토랑인 Da Cecco의 위치를 알아보러 가는 길에
잠시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 들러보았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내가 아씨시에 집착한 이유 중 하나였던
사각 회랑을 볼 수 있었다.
고성당의 저 회랑이 어찌나 가보고 싶었는지....
사실 진짜로는 별것 아닌데.
그래도 좋았다. 그ㅡ냥

성당을 나와 레스토랑을 향해 내려가며 찍은사진.
내리막길인데 꼭 오르막길처럼 나왔다.
전날 그렇게 비를 쫄딱맞으며 고생고생 기어오른 길인데 전부 바짝 말라있다.

아씨시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
외국 사극이나 영화에 나올 거 같은 구조의 건물들이 참 많았다.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 내려간 후에 발견한 da Cecco.
한국 웹에선 암만 찾아도 잘 안나오는 아씨시의 식당정보 중 유일하게 확신을 가지고 가려고 했던 맛집인데
이날만큼은 제대로 힐링한번 해보자고 부푼꿈을 안고 까치와 함께 근처를 서성이다 다시 수녀원으로 돌아갔다.

아씨시엔 고양이가 참 많다.
그래서 좋았다.
조용하고 명상적인 이 동네엔 역시 개보다 고양이가 어울린다.

하....저거슨.

마음에 드는 골목.

각설하고, 임시 산책을 마치고 방 옮기기를 끝낸다음 콩닥대며 향한 da Cecco.
숙소에서 만난 다른 한국인 여행객과 같이 먹자고 약속까지 하고 갔는데
오픈시간이 지났는데도 문을 열 기미가 안보여 셋이서 하염없이 처량한 강아지처럼 문 앞을 서성이고 있으려니
어떤 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가 나타나서 오늘은 가게 휴점일이라고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하고
굉장히 굉장히 딱하단 표정으로 우릴 보며 가게 옆의 문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맛집이!!! 맛 힐링이 ㅠㅠ
전부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그 한국인 여행객은 그냥 다음여정으로 가버리고
까치와 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코무네 광장으로 터덜터덜 향했다.
한달이고 두달이고 죽도록 정보수집해도 휴점일이면 모든게 끝이라니...이건 뭐.

코무네 광장에서 서성이다가 그냥 사람 많길래 들어간 작은 식당.
쓰라린 가슴을 안고 먹고싶은거 막 먹자고 큰맘먹고 까치가 먹고싶다는 카프레제 샐러드도 시켰다.
이탈리아에서 먹는거니까 리얼 카프레제 샐러드?!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까치는 소시지 크림 파스타, 그리고 난 파스타중에 무슨 수프를 시켰는데
받아보니 토마토 보리죽같은게 나왔다.
짠것만 빼면 맛이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에 사진보니 군침이 도네.
5월 28일의 여행기는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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